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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Park’s journey from pop idol to hip-hop star: Docu-series gives him the chance to look back on his 11-year career

May 1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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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 HYUK-JAE]
From a young singer who made his debut in 2008 with JYP Entertainment’s 2PM, to the leader of Korea’s two biggest hip-hop labels - AOMG and H1GHER Music - and now a rookie rapper in the United States, the four-part YouTube documentary series “Jay Park: Chosen 1” has it all. The program, which aired its first episode on May 1, is the fifth original series created by YouTube in Korea.

“Jay Park: Chosen 1” shows Park’s journey through the entertainment industry; how Park began as a member of a boy band, went back to the United States to sell tires as a part-time job and then a few years later, signed with Jay-Z’s Roc Nation, one of the biggest hip-hop labels in the world. He is the label’s first Asian artist.

The JoongAng Ilbo met with Park for an interview in April ahead of the release of the first episode of the documentary. According to Park, the documentary was definitely not meant to “show off,” but rather “look back at myself, because I’ve only looked forward for the past 11 years.”

“To be honest, people ignored me when I first came to Korea, because I couldn’t speak Korean. It could have looked funny, but I actually felt [that people were] ignoring me. And next, I was ignored because I was a pop star doing hip-hop. Now it’s because an Asian is doing hip-hop in America. I did it because I felt like it was my role to prove everything and show everyone. There are too many restraints that say, a pop idol should be like this, or that Asians should be like that.”

Park is the perfect embodiment of two very distinct entertainment fields: the idol boy band and hip-hop. Though the two genres are set very far apart from each other in Korea, he still managed to make a name for himself like no other artist in Korea. When he released his first solo album, “New Breed,” in 2012, people were confused by his direction. In 2014, his second album, “Evolution,” changed that question mark into an exclamation point. His third album, “Worldwide” (2015), fortified his name as a rapper, and he widened his appeal with the release of his mostly-R&B fourth album, “Everything You Wanted” (2016). In 2017, he was awarded Artist of the Year at the Korean Music Awards and at the Korean Hiphop Awards.

He has excelled, but it didn’t come easy, he confessed.

“It wasn’t easy trying to find what I really wanted to do,” he said. “Being [part of] an idol [group] takes away your creativity. Your company decides what song you’re going to sing and what clothes you’re going to wear. You’re given new concepts with each work, but that’s not who you are - it’s a concept. So when people first asked me what I wanted to do or who I wanted to do it with, I just said I didn’t know. But being used to training hard was a benefit I got from being in an idol group.”

That hard work has surely paid off. Just last year alone, he appeared on 32 songs, either his own work or as a featured artist on other people’s tracks.

“I liked B-boy dancing and hip-hop, but I didn’t really think of myself as a rapper. I just thought I was an artist who danced and sang. If you are a rapper, you have to be good at it and contribute something to the culture, but I wasn’t like that. So that’s why I made the ‘Worldwide’ album. The young artists were out there doing so much, and I didn’t think I could judge them without a proper hip-hop album,” Park said.

He added, “I’m not here with one mega hit song. I feature on other artists’ songs if I like their music, but I help around without getting paid if I see their potential. I should help them when I can. I think that’s how hip-hop culture will thrive.”

The idea of coexisting was how the title of the new documentary came about, too. During the interview, he frequently mentioned “those who will come next.”

“I actually asked how ‘The Road Less Traveled’ would be for a title. It was rejected because it was too long. But I went with the ‘Chosen 1,’ because I hope there will be a second and third guy like me […] I want to pave the way for others to come.”

This year, the rapper plans to connect his careers in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n 18-track album will be released in Korea in May, and a six-track EP drops in the United States in June. He will be kicking off his world tour series in July. “I signed with Roc Nation because they were at my concert in New York in 2016,” he said.

“I guess I put on some nice performances,” he laughed.

Regarding the head of his new agency, Park showed endless affection.

“I liked Jay-Z as an artist when I was younger, but now I look up to him as a person,” he said. “He started from rock bottom, and now has all that money. He donates a lot, too. I want to be someone who influences the world in such a good way like he does. In my perspective, that’s what success is. You would need the figures to back you up, too. I would like to be on the Billboard Charts, get Grammy Awards, and it would be awesome if Jay-Z is featured on my songs. I don’t know how high I can go, but I’m going to prove that I haven’t hit the ceiling yet.”

BY MIN KYUNG-WON [yoon.soyeon@joongang.co.kr]


美서 타이어 파는 알바도•••"박재범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나"

유튜브가 한국에서 만드는 다섯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 주인공으로 가수 박재범(32)을 택했다. 다음 달 1일 오후 11시 공개되는 4부작 다큐멘터리 ‘제이팍: 쵸즌원(Jay Park: Chosen1)’은 2008년 아이돌 그룹 2PM으로 데뷔한 그가 2017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세계적 래퍼 제이지(Jay Z)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락네이션과 손잡고 미국 활동에 도전하기까지 여정을 담았다. 한국에서는 유명 힙합 레이블 AOMG와 하이어뮤직의 수장이지만, 미국에서는 신인 가수 제이 팍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물론 2PM 탈퇴 후 미국으로 돌아가 타이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시절에 대한 회고까지 가감 없이 담아냈다.

유튜브가 2017년 예능 ‘달려라 빅뱅단’을 시작으로 지난해 다큐멘터리 ‘BTS: 번 더 스테이지’ ‘권지용 액트 lll: 모태’와 드라마 ‘탑매니지먼트’까지, 장르만 바뀌었을 뿐 K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꾸준히 표현해온 걸 감안하면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다. 아이돌과 힙합이라는 이질적인 문화에서 박재범만큼 훌륭한 교집합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동안 서로 다른 문화적 특징을 몸소 체득한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마치고 단독으로 만난 박재범은 “잘난 척하려고 만든 다큐는 절대 아니”라며 “지난 11년 동안 쭉 앞만 보고 달려와 한 번쯤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도 다 절 무시했죠. 한국말을 못하니까. 당시엔 (제 모습이)예능감 있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남들이 저를)무시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다음엔 아이돌 출신이 힙합 한다고, 이제는 미국에서 동양인이 힙합 한다고 무시당하고. 근데 그걸 이겨내고, 증명하고, 보여주는 게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인 것 같아서 한다고 했어요. 아이돌은 이래야 한다, 동양인은 어때야 한다 하는 제약이 너무 많잖아요.”

“박재범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는 스스로의 말처럼 그는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받기까지 지난한 투쟁을 벌여왔다. 2012년 솔로 1집 ‘뉴 브리드’가 나왔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던 사람들은 2집 ‘에볼루션’(2014)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말 대신 음악으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3집 ‘월드와이드’(2015)는 래퍼로서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4집 ‘에브리싱 유 원티드’(2016)에선 알앤비 보컬로 다시 한번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2017년엔 한국대중음악상과 한국힙합어워즈에서 공히 ‘올해의 음악인(아티스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솔로 데뷔 이후로는 탄탄대로만 걸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스스로 하고 싶은 게 뭔지 찾는 것까지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이돌을 하다 보면 창의력이 많이 떨어져요. 무슨 노래를 부르고, 무슨 옷을 입을지 다 회사에서 정해주잖아요.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나오는데 그것도 자기 모습이 아니라 말 그대로 콘셉트니까. 그래서 저도 처음엔 ‘뭐 하고 싶냐’ ‘누구랑 하고 싶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모르겠다’고 했어요. 힘든 훈련이 몸에 밴 건 아이돌 출신의 장점이지만요.”

한번 방향을 설정하고 나니 절로 탄력이 붙었다. 정규 앨범마다 15~19곡씩 꽉꽉 채워 넣는 것도 모자라 싱글과 피처링에 참여해 지난 한 해 동안 발표한 노래만 32곡에 달한다. 그는 2015년 프로듀서로 출연한 ‘쇼미더머니 4’를 변곡점으로 꼽았다. “어릴 적부터 비보잉을 하고 힙합을 좋아했지만 그 전까진 스스로 래퍼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죠. 래퍼라면 실력도 좋아야 할뿐더러 이 문화를 위해서 보태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러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월드와이드’ 앨범을 만든 것도 있어요. 어린 친구들도 이렇게 목숨 걸고 하는데 나는 제대로 된 힙합 앨범 한장 없이 심사할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하면서 눈과 귀가 많이 열렸고, 자극도 많이 받았죠.”

그가 피처링에 적극적인 이유도 마찬가지다. “제가 엄청난 히트곡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니잖아요. 피처링은 그 아티스트의 음악이 좋아서도 하지만, 잠재력이 있으면 돈 안 받고 해줘요. 진정성 있는 행보가 중요한 거니까. 제가 영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도와줘야죠. 그래야 힙합 문화가 건강하고 탄탄해질 수 있고.” 그래서인지 그가 이끄는 소속사의 로꼬ㆍ그레이ㆍ코드쿤스트ㆍ그루비룸 등 프로듀서들도 ‘열일의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저는 그 친구들한테 이거 해, 저거 해 그런 얘기 안 해요. 사장이 제일 열심히 하면 다들 열심히 하겠죠. 제가 먼저 좋은 예가 되면 따라오지 않을까요.”

인터뷰 도중 그는 여러 차례 ‘뒤에 올 사람들’을 언급했다. “다큐 제목이 너무 거창해서 저는 ‘덜 걸어간 길(The Road Less Traveled)’로 하자고 했었어요. 너무 길어서 채택은 안 됐지만. 그래도 나 혼자 ‘선택받은(chosen) 자’가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도 빨리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원(1)’을 붙였어요.” 그는 싸이와 방탄소년단의 활약 덕에 높아진 K팝 인지도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한국 힙합에 해당하는 얘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 정반대의 길에 있는 셈이죠. 힙합은 미국 중에서도 흑인 문화다 보니까 이걸로 돈만 벌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계속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받아들이는 데도 오래 걸리고. 저도 다음 사람을 위해서 길을 잘 터줘야죠.”

하여 올해 활동 계획도 양국의 힙합을 잇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5월에는 한국에서 18곡이 수록된 프로젝트 앨범을, 6월에는 미국에서 6곡이 수록된 EP를 발매 예정이다. 7월부터는 ‘제이 팍 월드투어 섹시 포에버’를 시작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발표한 EP 타이틀곡 ‘섹시 포에버’ 가사처럼 “겉모습이 아닌 마인드가 섹시하면 영원히 섹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락네이션 관계자가 2016년 AOMG 뉴욕 공연을 보고 계약하게 된 것”이라며 “제가 공연을 좀 맛깔나게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렸을 땐 아티스트 제이지가 좋았다면, 지금은 인간 제이지가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완전 바닥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재산이 1조가 넘잖아요. 기부도 많이 하고. 저도 그렇게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기준에선 성공한 거고. 물론 객관적인 수치도 필요하겠죠. 빌보드도 올라가고 싶고, 그래미도 받으면 좋고, 제이지가 피처링해주면 완전 좋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또 증명해 보여야죠. 아직 천장에 부딪혀 본 적은 없으니까. 한국에서도 인정받는데 4~5년은 걸렸는데 미국에서도 좀 걸리지 않을까요.”

민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