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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둬라

Feb 01,2020
일본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 즐거움 중 하나는 TV특별드라마를 보는 것 이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은 건 한국에도 팬이 많은 먹방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였다. 1월1일 방영된 특별편에서 주인공 고로는 부산으로 긴급출장을 갔다. 일본 구석구석을 누비다 못해, 바다 건너 한국으로 떠난 것 이다.

직업이 잡화상인 주인공은 이전에도 한국을 간 적이 있지만, 이 와중에 부산행이라니 왠지 반가웠다. 후쿠오카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간만에 도착한 부산. 주인공은 “우동은 한국에서도 우동이라 부르는구나”, “이 맛은 일본에선 먹을 수 없지”라며 부산을 만끽했다. 도쿄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新大久保)엔 벌써 주인공이 먹었던 ‘낙곱새(낙지곱창새우전골)’ 메뉴의 사진까지 걸렸다고 한다.

NHK에서 특별 편성한 드라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것’ 역시 눈길이 갔다. 주인공은 재일교포 의사 고(故) 안극창(安克昌안· 가츠마사). 6300여명이 사망한 한신(阪神) 대지진 25주기를 맞아 당시 이재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그의 삶을 재조명했다. 그는 출신을 뛰어넘어 일본인들에게 널리 존경을 받았다. 재해 직후의 대처, 피난소와 가설주택의생활, 구조대원의 정신적 케어 등 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치료가 2000년대 이후 활발해진데는 그의 역할이 컸다.



내가 한 영작

One of the joys of spending the New Year in Japan is watching special television dramas. What I ⓐanticipated ⓑthe most ⓒwas “Kodoku no Gourmet,” which ⓓhave many fans in Korea ⓔas well. In the special episode that aired on ⓕJanuary 1, protagonist Goro went to Busan for a business trip. After travelling all over Japan, he now leaves for Korea.


anticipated → anticipate 앞 문장에서 현재시제가 쓰였으므로 현재시제로 맞춰서

the most → most most를 부사로 쓰는 경우 the를 잘 안 씀

was → is 현재에도 해당 되는 내용

have → has 선행사가 단수

as well → too as well은 당연하다는 뉘앙스가 있어 ‘역시’의 의미이고 too는 그냥 ‘또한’의 의미

January 1 → Jan. 1 축약형이 일반적


After proofreading

One of the joys of spending the New Year in Japan is watching special television dramas. What I ⓐanticipate ⓑmost ⓒis “Kodoku no Gourmet,” which ⓓhas many fans in Korea ⓔtoo. In the special episode that aired on ⓕJan. 1, protagonist Goro went to Busan for a business trip. After traveling all over Japan, he leaves for Korea.



극장가에선 뒤늦게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봉준호·송강호 콤비는 고정팬이 많이 있지만 ‘아카데미효과’로 한국 영화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한 카페에선 영화 속에 나오는 ‘한우 짜파구리’ 메뉴가 등장하기도 했다. 봉 감독의 열혈팬이라는 카페 주인이 개봉 전부터 특별메뉴를 고심했다고 한다. 한우와 짜파구리의 어색한 조합에 담겨있는 문화코드를 일본인들이 얼마나 알아줄지 모르겠지만, 주말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도 한다.

지난해 7월 이후 한일관계는 역대 어느 때보다 악화했다. 정치, 외교에서 시작된 갈등이 경제, 문화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나서서 청소년 교류를 중단시키고, 대학교수가 나서서 학술교류불참을 선언하며 ‘반일(反日) 대열’에 동참했다.

하지만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치, 외교와 상관없이 상대를 궁금해하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졌다. 억지로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는게 문화의 힘이다. 한 방송국관계자는 “한국컨텐츠의 인기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건 외교건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두라”고 말이다.



내가 한 영작

However, while the Korea-Japan relations aggravated, people did not ⓐlet go of exchanges. Regardless of politics and diplomacy, ⓑpeople continue to have curiosity about the other country. The power of culture cannot be blocked forcibly. A source in ⓒa broadcasting station ⓓsaid that the popularity of Korean content is unchanged. “Politics and diplomacy should leave us alone.” he said.


let go of → stop 자연스럽고 간결하게
people → they 앞에 나온 명사이므로 대명사로
a broadcasting station → broadcasting 필요한 정보로만 간결하게
said → told me 개인적으로 말한 것임


After proofreading

However, while the Korea-Japan relations are aggravated, people did not ⓐstop exchanges. Regardless of politics and diplomacy, ⓑthey continue to have curiosity about the other country. The power of culture cannot be blocked forcibly. A source in ⓒbroadcasting ⓓtold me that the popularity of Korean content is unchanged. “Politics and diplomacy should leave us alone,” he sa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