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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museum tours give those stuck at home a taste of culture

Mar 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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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left to right: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s “Cultural Heritage ASMR” series on Myeongju silk weaving; National Museum of Korea’s online tour of “10,000 Years of Finnish Design ? Man, Matter, Metamorphosis”; and Seoul Baekje Museum’s VR content, “Baekje Fortress.” [SCREEN CAPTURE]
“Thank you for the great exhibition in such a gloomy time.”

“I liked everything - the commentaries, the editing and the presentation.”

These are some of the comments written underneath a video of an exhibition tour presented by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The museum decided to give a special tour of its current “10,000 Years of Finnish Design ? Man, Matter, Metamorphosis” exhibit and air it online via Naver TV for 80 minutes on March 13 in an attempt to offer an opportunity for people to enjoy it despite the museum having closed its doors following the coronavirus outbreak. A total of 16,427 people tuned in and a total of 1,537 comments were posted, all of which were positive. Some even asked the state-run museum to continue broadcasting its exhibition tours online even after the museum resumes operation after the virus dies down.

The “10,000 Years of Finnish Design ? Man, Matter, Metamorphosis” exhibit shows how Finnish design has evolved around the country’s nature and ecosystem from the end of the Ice Age. It displays an array of Finnish designs loved by Koreans such as works by Alvar Aalto (1898-1976) as well as products from popular brands Iittala and Artek while juxtaposing them with artifacts from the National Museum of Finland to show how the design of Finland has evolved over the past 10,000 years. For the online broadcast, Baek Seung-mi, the curator of the exhibit and Yoon In-gu, a TV host, introduced the exhibition calmly.

“We have prepared this [live stream] in the hopes of lessening the frustration people may feel from being stuck at home due to the coronavirus that is wearing everyone out. We hope the program can make you feel at ease and cheer you up.”

This is an introduction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posted together with a video clip titled “The Royal Snacks and the Table Setting of the Winter Season” on its YouTube channel on March 13. The clip is a part of the administration’s sound-oriented “Cultural Heritage ASMR” (standing for,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series it started in an attempt to provide relaxing sensations through Korean cultural heritage.

Both the National Museum of Korea’s online exhibition tour and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s ASMR video clip were in fact not planned out just because of the outbreak. They were both already ongoing programs; however, after the spread of coronavirus in the country, the organizations made sure to promote it extensively.

“We were actually preparing to upload several online tour programs, but coincidently, the museum had to close its doors due to the coronavirus and we were able to provide the online contents just in time,” said Lee Hyun-joo, a museum spokesperson. “Although it’s not an alternative solution, it’s quite rewarding for us as we are able to comfort people with culture in times of difficulty.”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which is also temporarily closed, decided to upload “Curator’s Exhibition Tours” that allow viewers to look at 10 of its previous exhibitions via the museum’s YouTube channel, MMCA TV. Seoul Museum of Art, which had to close all seven of its venues, is offering online tours on Naver TV of some of its previous and current exhibitions that people are missing out on, including “Compulsion to Repeat,” which ended last week at the Seosomun branch, and “Leandro Erlich: Both Sides Now” that is scheduled to continue until the end of this month at the Buk Seoul branch.

Seoul Baekje Museum, which has also been closed since Feb. 25, added that the museum offers an array of VR experiences via its website (baekjemuseum.seoul.go.kr).

BY KANG HYE-RAN AND KIM HO-JEONG [sharon@joongang.co.kr]



‘코로나 블루’ 뚫고 핀란드디자인전, 고택·산사 ‘온라인 투어’

“우울한 시기에 멋진 전시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설명도 연출 편집도 다 좋았어요.”

지난 13일 네이버TV를 통해 방영된 국립중앙박물관의 ‘핀란드디자인 10 000년’전의 온라인 중계에 달린 댓글들이다. 이날 오후 7시부터 80분가량 녹화중계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개막한 전시를 온라인에서 각자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접속자 1만6427명이 관람하고 댓글 1537개가 달린 가운데 대부분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전시를 감상하게 해서 고맙다’고 호응했다. “앞으로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전시를 이런 식으로 라이브 해줬으면 한다”는 요청도 잇따랐다.

제목에서 1만을 디지털부호 1과0을 응용해 ‘10 000’으로 표기한 데서 엿보이듯 이번 전시는 핀란드 디자인을 물질, 문화, 기술의 발전 관점에서 소개한다. 핀란드가 낳은 건축·디자인의 거장 알바르 알토(1898~1976)나 유명 브랜드 이딸라(생활용품)·아르텍(가구) 등의 전시품을 아우르면서 한반도의 동시대 유물을 병렬 배치해 이해도를 높였다. 온라인 중계에선 실제 전시가 주는 입체성과 물리적 감각이 빠진 대신 백승미 학예연구사와 윤인구 아나운서(KBS)의 차분한 진행이 전시의 맥락을 폭넓게 제시한다.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가는 요즘,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답답함을 덜어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안정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3일 문화재청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문화유산 ASMR’이라는 카테고리로 ‘궁중병과 겨울 상차림’ 영상을 올리며 붙인 소개글이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란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올린 영상은 국가무형문화재 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을 다룬 것으로 별도 내레이션 없이 명인이 옛날 궁중식 다과 상차림을 준비하는 과정을 30분간 담았다. 보글보글 찻물 끓는 소리, 도마에서 사각사각 손질하는 소리 등이 따스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문화재청은 오는 4월 말까지 명주 짜는 소리, 고택과 산사의 고즈넉한 바람 소리, 숲이나 해변의 바람 및 파도 소리 등을 매주 금요일마다 내보낸다고 밝혔다. 국가민속문화재 295호인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등 평소 접근이 쉽지 않은 공간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활동이 위축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문화로 치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에 우울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 블루(blue)를 합친 신조어로 일종의 코로나우울증을 뜻한다. 앞서 클래식 공연계를 중심으로 무관중 공연과 공연 중계가 잇따르는 데 이어 전시 및 문화재 관람 쪽에서도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핀란드 디자인전 온라인중계는 애초 코로나19로 인해 추진된 것은 아니다. “평소 이같은 전시에 접근이 어렵거나 전시만 봐선 이해가 어려웠다는 분들의 편의를 고려해”(국립중앙박물관 이현주 홍보 전문경력관) 마련됐다. 지난 2017년 2월 처음으로 선보인 ‘이집트보물전’ 온라인 방송이 약 5만여 접속자를 끌어모은 성공에 힘입었다. 지난해 2월 ‘대고려전’ 온라인 방송 역시 1만여명이 지켜봤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박물관이 지난달 25일 휴관에 들어가면서 실제 전시 관람이 불가능해졌다. 원래는 오는 4월 5일까지 관객을 맞을 예정이지만 오는 23일로 예정된 재개관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국립김해박물관(4월 21일~8월 9일), 국립청주박물관(8월 25일~10월 4일) 순회전시 역시 마찬가지다. 이현주 홍보담당은 “미리 준비한 프로그램이 코로나19에 맞물려 휴관 서비스 성격이 된 듯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최근 개장한 ‘이집트관’을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는 중계방송도 조만간 마련한다”고 예고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네이버TV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역시 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도 유튜브 채널 ‘MMCA TV’에서 지난해 진행됐던 10개 전시를 돌아볼 수 있는 ‘학예사 전시투어’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광장’전과 ‘기억된 미래’전 등도 유튜브로 관람 가능하다.

서소문 본관을 비롯한 7개 시설을 전면 휴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네이버TV를 통해 시립미술관 ‘강박’전, 북서울미술관 전시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을 공개하고 있다. 미술관 측은 “큐레이터가 실제 관람객을 대하듯이 전시를 안내하고 작품 설명을 해 주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VR)을 통한 온라인 박물관 체험도 열려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박물관 가상체험’ 코너에선 백제 산성의 축성방식과 내부시설 등을 살펴보는 ‘백제의 산성’전, 경주 월성의 주요 유물을 소개하는 ‘한성에서 만나는 신라 월성’전, 산둥시 소장유물과 한성백제박물관 소장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중교류의 관문, 산동-동아시아 실크로드 이야기’전 등 30여 개의 체험 전시가 마련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VR 체험코너를 통해선 얼마전 폐막한 ‘가야본성-칼(劒)과 현(絃)’전을 비롯해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2019)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2018) ‘왕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2017) 등 7건의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강혜란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