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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site’ star proves that she has range in ‘The Cursed’: Appearing in a sci-fi story had long been a dream for Jung Zi-so

Mar 2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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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Zi-so [IOK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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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left, actor Jung Zi-so as Da-hye in the 2019 Oscar-winning film “Parasite” alongside co-star Choi Woo-shik. Above, Jung in the tvN drama series “The Cursed” (2020). [CJ ENTERTAINMENT, TVN]
Those familiar with actor Jung Zi-so from her role in Bong Joon-ho’s film “Parasite” were surprised to see her recently as a completely different character in the tvN drama series “The Cursed,” which concluded last week.

“If I want something, I don’t stop until I get it - this role was one of those things,” she told the JoongAng Ilbo,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on March 17, the day the drama series concluded. “I took one look at the description of the protagonist, and I wanted in. I’ve always wanted to star in an occult-themed or sci-fi story, so I was so excited when I got cast.”

The protagonist in “The Cursed,” a girl with an eerie superpower that allows her to place curses on people, was a departure from the fickle and shy daughter of an affluent family that she played in “Parasite,” starting from the way she looked.

“I like my short haircut,” Jung said. “When the director asked me at the audition whether I’d be willing to even shave my hair off if it had to come to that, I told him of course. What else was I going to say? I was so ready for the role.”

Jung said she studied other thrillers to see how actors played young characters.

“I wanted to portray a character who is evil but still has her own weaknesses because she is so young,” she said. “Kind of like how Kristen Stewart played Sarah Altman in the movie ‘Panic Room’ (2002) and Chloe Grace Moretz played Abby in ‘Let Me In’ (2010), I didn’t want the character I played to come off to people as just another one of those roles played by others before. I wanted to show something different.”

The writer of the drama series Yeon Sang-ho, who directed “Train to Busan” (2016), said he saw this the moment Jung auditioned for the role.

“For the role of Baek So-jin, I was looking for an actor who could play both evil and good and show that there is really no distinct division between the two, because aren’t we all like that?” Yeon said in an interview on Feb. 2, before the drama premiered. “When Jung was cast and she came in with the other actors at our first script reading, I was shocked. The Jung that I knew from ‘Parasite’ was nowhere to be found. She was Baek So-jin through and through.”

Apart from Baek So-jin having superpowers, “The Cursed” takes place among real-life characters, such as a police officer, an investigative journalist and employees at a conglomerate, who constantly ask questions about justice and whether certain elements of society call for some people to use evil tactics.

“We all have evil thoughts, at one point or another,” Yeon told the Dong-A Ilbo last week. “I wanted to show what it will look like if our evil thoughts can actually take visible form in becoming a curse on other people.”

Jung debuted as an actor eight years ago, when she was just 13. She has worked alongside veteran actors like Seong Dong-il and Jo Min-soo, she said, but she has been able to connect even more with younger actors.

“There is a scene in the drama when I look into a younger version of me, played by Lee Ye-bit,” Jung said. “I didn’t mean to get emotional, but I did when I looked into her eyes. She reminds me a lot of how I was when I was just starting out my acting career.”

Lee is 9 years old this year.

“I kept talking to her and making sure that she was comfortable on set,” Jung said. “I know and I remember that getting attention from older actors makes you even more nervous when you’re that young, or at least that was the case for me, but I just couldn’t help it. I wanted to be there for her.”

Jung didn’t make it to the Academy Awards with the “Parasite” team on Feb. 10 because filming for “The Cursed” had already begun.

“I watched everyone win the prize live on my smartphone,” she said. “I was so happy, I started texting my congrats to them. What an honor it was for all of us.”

Jung recalled how surprised she was to have landed the role of Da-hye, the daughter in the affluent Park family, in “Parasite.” She did not expect to hear back from the audition.

“I was pretty burnt out at the time. I had gone to so many auditions and was not called back once,” she said. “I was a high school senior which meant I had my college entrance exam to worry about as well.”

When asked about what may have been the hardest part from her previous role in “Parasite,” Jung said, “Probably the time that I had to run while piggybacking [Choi] Woo-shik [Ki-woo in the movie]. I still don’t know where the strength came from. It was supernatural.”

BY MIN KYUNG-WON, ESTHER CHUNG [chung.juhee@joongang.co.kr]



“‘방법’ 위해 삭발도 생각…‘기생충’ 오디션 땐 욕심도 못내”

“제가 방법할게요.”

tvN 월화드라마 ‘방법’(연상호 극본, 김용완 연출)은 방법으로 시작해 방법으로 끝을 맺는다. 극 중 무당의 딸로 태어나 저주의 능력을 지닌 여고생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은 IT 기업 진종현 회장(성동일)을 향한 복수를 꿈꾼다. 서로에게 저주를 행하려 할 때마다 하나의 악귀로 이어진 두 사람이 악연이 발목을 잡지만, 굴하지 않고 강행한다. 소진은 결국 자신이 그 악귀를 모두 끌어안는 길을 택한다.

‘저주의 숲’을 통해 “서로 감시하고 저주해서 죄짓지 않고 사는 세상”을 꿈꿨던 진 회장과 이들이 바라는 ‘정의’가 구현되지 않기 위해 맞서 싸웠던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질문을 던지며 끝난다. 악은 무엇인가, 선악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악에 악으로 맞서는 것이 옳은가 등등. 덕분에 드라마는 17일 시청률 6.7%로 끝났지만, 결말을 둘러싼 토론은 계속되고 있다.

“한번 꽂히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스타일”

종영 당일 서울 서소문에서 만난 배우 정지소(21)는 ‘방법’ 속 백소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 사람의 사진, 한자 이름, 소지품만 있으면 방법할 수 있다”며 매섭게 쏘아보던 눈빛은 반달눈으로 바뀌어 있었고, 숏컷에 빨간 후드를 뒤집어 쓰고 주위를 살피던 소녀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나타났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첫 주연작을 성공리에 마친 정지소는 “캐릭터가 너무 신비로우면서도 매력적이라 꼭 하고 싶어 욕심을 냈다”며 “평소 오컬트나 판타지 등 장르물에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목표를 정하면 그것만 보고 달려가는 모습이 소진과 비슷하다”고 했다. “거창한 목표라기보다는 사소한 것도 한번 꽂히면 꼭 해야 되는 스타일이예요. 하다 못해 어딜 가고 싶다, 먹고 싶다 이런 게 생기면 바로 행동에 옮기는 즉흥적인 성격이거든요. 이번에 오디션을 보면서 감독님께 거의 조르다시피 했어요. 삭발도 할 수 있냐고 물으시길래 할 수 있다고 했죠. 나중에 12부작 내내 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걸 보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당장 눈앞에 뵈는 게 없는데.” 촬영이 끝나고 애매한 길이가 싫어서 붙임머리를 택했을 뿐 숏컷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고.

극 중 특수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패닉룸’(2002), ‘렛미인’(2010)을 참고하는 등 캐릭터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김용완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크리스틴 스튜어트나 클로이 머레츠가 맡은 역도 그렇고, 소진이도 미성년이잖아요. 악하지만 예민한 구석도 있고. 뻔하지 않은 느낌을 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죠.” 다만 신들린 듯한 굿판을 벌이는 무당 진경(조민수)에 비해 다소 정적인 방법술을 구사하는 소진이 상대적으로 약해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됐단다. “악귀가 나오는 분위기를 풍기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너무 어려웠어요.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다행히 컴퓨터 그래픽(CG)과 음향이 열일 해준 덕분에 화면상으로 심심해 보이진 않더라고요.”

“악귀 품은 연기 어려워…CG 덕 봤다”

2012년 아역 배우로 데뷔해 벌써 8년차가 된 그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회부 기자 역을 맡은 엄지원과는 때론 자매 같고 때론 친구 같은 워맨스를 선보였고, 성동일ㆍ조민수와 맞서는 삼각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정지소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 많이 떨렸는데 다들 ‘츤데레’ 스타일이다. 겉으로 티내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챙겨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서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특히 아쉬움이 남아 속상해할 때마다 지원 선배님이 위로하고 격려해주셔서 금세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방법’으로 처음 드라마 극본에 도전한 연상호 감독이 “시청률 3%만 넘기면 시즌 2를 하겠다”고 내건 공약에 대해 묻자 “연락 주시면 무조건 합류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진이가 악귀를 가지고 떠난 만큼 시즌 2에서는 더 강해지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했다. 극 중 소진의 아역을 맡은 이예빛(9)에게도 애틋함을 보였다.

“버스 안에서 서로 마주보는 신이 있는데 저 어렸을 때 모습이랑 너무 닮았더라고요. 울 생각이 없었는데 보는 순간 눈물이 났어요. 괜히 더 챙겨주고 싶어서 자꾸 말 걸기도 하고, 어머님하고도 친하게 지냈어요. 저도 아역할 때 성인 배우분들이 말 걸면 너무 떨려서 불편했거든요. 근데 어느새 제가 그러고 있더라고요. 하하.”

“촬영 중 아카데미 시상식 보고 눈물”

지난해 10월부터 ‘방법’ 촬영을 시작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이선균) 딸 다혜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터였다. “에이, 바라지도 않았어요. 휴대폰으로 시상식을 보는 것만 해도 너무 꿈만 같아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나를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가 좋은 데로 해외여행 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봉준호 감독님과 선배들께 축하 메시지만 보냈죠.”

당시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해 다혜 역을 맡게 된 그는 “그때는 당연히 안 될 거라 생각해서 욕심을 전혀 안부렸다”고 했다. “한참 멘탈이 많이 흔들릴 때였어요. 고등학생이니 대입을 준비해야 하기도 했고, 오디션을 보는 족족 떨어졌거든요.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많이 힘들었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1 때까지 6년간 피겨 스케이팅을 하다가 연기로 전향한 그는 “다시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고.

“아직도 감독님께서 왜 저를 택하셨는진 모르겠어요. 사춘기를 겪은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다혜랑 비슷한 면이 하나씩은 있을 테니까요. 저는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다혜는 모두가 ‘얘가 지금 감정을 숨기는구나’하고 알아보게끔 살짝 흘리는 게 있거든요. 연기를 하면서도 내가 작품에 피해가 되는 건 아닐까 계속 걱정했는데 감독님께서 촬영 끝날 때 ‘엄지 척’을 해주시더라고요. 배우 인생 중에 제일 신나는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잘 한 걸 하나만 꼽자면…우식오빠 업은 거요. 진짜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힘으로 했나 몰라요.”

아역 배우 시절 본명(현승민)으로 활동하다 성인이 되면서 예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동생 이름이 화랑인데 신라시대 지소태후가 화랑을 조직했다는 것을 보고 직접 지소라는 이름을 택했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로 커나가길 바라고 있을까. “제가 다혜처럼 ‘금사빠’예요. 롤모델이 매번 바뀌거든요. 지금은 틸다 스윈튼에 푹 빠져 있어요. 평소 얼굴은 하얀 백지 같은데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그림을 새로 그린 것처럼 완벽히 변신하잖아요. 그런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민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