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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dian creates her own success : As a content creator, Song Eun-yi has launched several hit projects

Jan 3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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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LAB VI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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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Eun-yi is widely known as one of the rare female comedians of her age working in Korea. Over the past few years, the 45-year-old has expanded her career and gone behind the scenes to become a content creator and producer. Song was behind the creation of the popular podcast “Kim Saeng-min’s Receipt,” where comedian Kim analyzes the consumption patterns of listeners while looking through their spending habits and evaluating their spending, and her podcast with Kim Sook, “Song Eun-yi and Kim Sook’s Unnies’ Radio” functioned as a catalyst for Kim Sook’s current stardom.

Most recently, Song generated buzz online with the creations of a temporary girl group, Celeb Five, which consists of five female comedians: Song, Kim Shin-young, Kim Yeong-hui, Shin Bong-sun and Ahn Young-mi. Together, they staged a performance based on Japanese high school dance group TDC’s “Eat You Up.” The Korean version went viral online, ultimately leading to a performance on cable channel MBC Music’s “Show! Champion” and MBC Every1 show “Weekly Idol.” Backed by their popularity, the group is slated to perform at the K-pop World Festa at the upcoming PyeongChang Winter Olympics.

Celeb Five’s “Eat You Up” became the center of attention, not only for their flashy and funny-looking costumes and heavy make-up, but also for how the content was distributed. When releasing a song or an album, singers usually go through several steps. Once the release date is confirmed, they unveil the title of the track or an album, and then reveal short clips followed by teasers to arouse interest.

However, Celeb Five skipped all those steps and went straight to web reality show channel VIVO TV, which Song launched in 2016. The dance project was inspired by Kim Shin-young’s love of the Japanese high school students’ sharp choreography, and therefore, their ultimate goal was not to top music charts or get invited to music programs, but to simply complete their performance. But their video received more than 1.5 million hits just a few hours after its release, and since then they have been getting requests to make additional performances.

Song’s journey to becoming a content creator started with podcasting. Seeing Kim Sook seriously mulling over leaving the entertainment industry in 2015 for not having much on her schedule, Song launched Contents Lab VIVO “to make the kinds of content we want to make.” Back then, Song also had no jobs lined up, as she did not have a fixed program following the end of MBC variety program “Infinite Girls” in 2013. Fortunately, their podcast “Song Eun-yi and Kim Sook’s Unnies’ Radio” was successful enough to air on SBS radio. But instead of quitting the podcast, the duo paid close attention to their audience’s opinions - the secret behind their popularity.

“Kim Saeng-min’s Receipt” was rooted in “Song Eun-yi and Kim Sook’s Confidentiality,” another show Song started. Originally a part of the “Unnies’ Radio,” the show was spun off and became an independent podcast following its popularity. She also created a web reality program whose title literally translates to “Shopping King Sister,” through Contents Lab VIVO.

Following Song’s success, the number of female celebrities creating their own content has been on the rise. “I’m so jealous that Celeb Five has gotten so popular,” said Kim Sook, who has announced that she will create Celeb Six with fellow female comedians including Park Ji-sun, Park Na-rae and Shin Bo-ra. Recently, comedian Ahn Young-mi began an R-rated podcast with model Kim Ji-yang, a genre that does not often feature female TV personalities.

BY MIN KYUNG-WON [jin.minji@joongang.co.kr]



떴다, 판 벌일 줄 아는 여자 송은이

다음 판은 무엇이 될 것인가. TV•라디오•팟캐스트 할 것 없이 예능인 송은이(45), 아니 콘텐트 기획•제작자 송은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최근의 계기는 김신영•김영희•신봉선•안영미 등 개그우먼 5명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가 24일 발표한 ‘셀럽파이브(셀럽이 되고 싶어)’가 연일 화제가 된 것이다. 이번 판을 벌인 기획자 송은이의 행보는 특히 기존 콘텐트 제작 및 유통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전개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끌고 있다.

통상 가수가 신곡을 발표하기까지는 몇 가지 과정을 거친다. 음반•음원 발표 날짜가 확정되면 노래 제목과 리스트가 공개되고, 티저 사진 및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여나간다. KBS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처럼 걸그룹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셀럽파이브는 방송 대신 웹예능 ‘판을 벌이는 여자들(판벌려)-이번 판은 춤판’을 택했다. 일본 토미오카 고교 댄스팀의 ‘잇유업(Eat You Up)’ 칼군무 영상을 본 김신영이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팬심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이기에 지향점이 달랐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춤을 완성하는 것이지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출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MBC 뮤직 ‘쇼 챔피언’에 출연하면서 판이 커지기 시작했다. 화려한 반짝이 의상과 과도한 메이크업으로 무장하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 댄스 혼을 불태우는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심지어 마이크도 없었다. ‘댄스’가수의 본업에 충실하기 위함이었다. 동영상 조회 수는 삽시간에 150만회를 넘겼고, 5부작으로 기획된 ‘판벌려’가 모두 끝난 뒤에도 추가 제작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셀럽파이브는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출연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열리는 ‘K팝 월드 페스타’ 무대에도 오르게 됐다.

송은이는 핫한 아이돌만 출연한다는 ‘주간 아이돌’에 최근 거듭 출연했다. 지난 연말 김숙과 함께 더블V를 결성해 ‘3도’를 발표한 송은이는 ‘주간 아이돌’을 찾아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2000년 정규 앨범 ‘이매진’을 발표하고 “가장 불리고 싶은 호칭은 가수”라고 여러 차례 고백했던 대로 숨겨진 가창력을 뽐냈고, 어떤 노래에도 화음을 넣을 수 있다는 화음 요정 김숙과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더블V와 ‘3도’는 평소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하 ‘비밀보장’)에서 즐기던 3도 화음 퀴즈에 착안, 팬들이 붙여준 애칭 비자와 보자에서 이름을 따와 신인 그룹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역시 덕력과 관찰력이 만나 기획력으로 승화한 사례다.

기획자로서 송은이가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 것 역시 이 팟캐스트였다. 2015년 불러주는 곳이 없어 방송을 그만둘까 고민하는 김숙을 보고 송은이는 “우리가 하고 싶은 걸 직접 만들어 보자”며 컨텐츠랩 비보를 설립했다. 2013년 ‘무한걸스’ 종영 이후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 없었던 건 송은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고민 상담은 이후 SBS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로 지상파 입성에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팟캐스트를 그만두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청취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날기 위한 동력은 웃음, 가벼워져야 날 수 있다’는 모토를 세우고 웃음을 만들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실천에 옮겼다. ‘비밀보장’의 코너였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그렇게 독립해 별도 팟캐스트가 됐고, 지상파 방송사 KBS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안착했다. 절약하고자 하는 사람만큼 합리적 소비를 꿈꾸는 사람도 많다는 데 착안, 웹예능 ‘쇼핑왕 누이’도 만들었다. 김숙의 고민이 ‘비밀보장’이 되고, 김신영의 고민이 ‘판벌려’의 모티브가 된 것처럼 듣고 또 듣는 사이 그에 맞는 판을 벌이는 능력을 키워가게 된 셈이다.

그 사이 김숙은 닮고 싶은 걸크러시의 전형이 됐고, 김생민은 “과소비 스튜핏”을 외치는 ‘그뤠잇’한 짠돌이로 방송가의 블루칩이 됐다. 올해는 박지선과 안영미를 띄우겠다는 송은이의 공언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배경이다. 송은이 자신도 MBC ‘하하랜드2’ MC를 맡게 됐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갑내기 절친 유재석이 ‘무한도전’ ‘해피투게더3’ ‘런닝맨’ 등 방송사별 간판프로를 도맡는 것과 정반대 방향에서 송은이도 종횡무진 무대를 넓혀가는 중이다.

더 긍정적인 건 선배 송은이를 본받아 신대륙을 개척하는 여성 예능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숙은 “셀럽파이브가 잘 돼서 너무 배가 아프다”며 “박지선•강유미•장도연•박나래•신보라와 함께 셀럽식스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영미는 플러스 모델 김지양과 함께 팟캐스트 ‘귀르가즘’을 시작했다. 여성 예능인이 도전하기 힘든 영역에서 정면승부하는 이런 시도는 지난해 야심 차게 시작한 여성 예능 EBS ‘까칠남녀’, 올리브 ‘뜨거운 사이다’ 등이 사라져 가는 마당이라 더 돋보인다. 이처럼 판을 벌이기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이것이 더 많은 사람이 올라설 수 있는 판이라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기세라면 다른 누군가의 고민과 꿈이 담긴 ‘노래판’ ‘요리판’ 등 새 판은 얼마든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