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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Korea” star returns to stage: Kim Min-kyo is now playing a role in a play he wrote and directed

May 0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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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or Kim Min-kyo in front of the set for “A Bittersweet Romance,” a play he wrote and directed. Kim has returned to theater after gaining fame as a comedian on tvN’s “SNL Korea.” [JOONGANG 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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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Min-kyo playing a role in “A Bittersweet Romance,” top. Kim is known for celebrity impressions on SNL Korea, above. [ZIP COMPANY, SCREEN CAPTURE]
Kim Min-kyo is best known to most for his role in the cast of Saturday Night Live Korea (SNL). But this April, Kim made a return to the theater with “A Bittersweet Romance,” a piece he wrote, directed and starred in at the JTN Art Hall in central Seoul. Although some may think that Kim got his start as a television comedian in 2013 with SNL, he is deeply rooted on stage. He made his debut in 1998 with “Die Dreigroschenoper,” or “The Threepenny Opera,” after which he pursed a career in acting and directing for the stage.

Kim, 44, graduated with a degree in theater from the Seoul Institute of the Arts, along with many other big names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such as actors Kim Soo-ro, Ra Mi-ran and Lee Jong-hyuk.

He may have been an unfamiliar face to people until he appeared on SNL, but his play “A Bittersweet Romance” ran from 2011 to 2016 in Daehangno, where the streets are filled with small- and medium-sized theaters.

The play revolves around the story of Bong-pil and Su-ji, who meet each other for the first time in 15 years. Bong-pil has become a successful movie director in Hollywood, and Su-ji is not sure if she can handle his newfound fame. Kim, along with the two other actors in the same role, plays an eager would-be actor who follows around Bong-pil in the hopes of achieving his dreams.

“It’s like I’m running a one-man band, but there’s just so much that I want to show,” said Kim. “I hope this is a piece that leaves you with a memory of your first love and gives you a good laugh.”

The following are edited excerpts of the interview Kim did with the JoongAng Ilbo,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Q. You wrote the script for “A Bittersweet Romance.” Where did it begin?

A
. I wanted to make a comedy play that’s sexy, but not dirty, and came up with “Sweet One Night” in 2009. We staged the play until 2011 in Daehangno and it was really popular. But there were people who still thought that sexual comedies were low-quality and were reluctant to come and see it. So we left the main plot and reworked a few details, like some of the vulgar words and situations, and that is how “A Bittersweet Romance” was born.


Why have you never actually taken part in “A Bittersweet Romance” as an actor?

It’s the play that’s gotten me to where I am right now. I learned the basics with theater, and wanted to do something for the junior actors as someone [with experience]. I’ve always had this sense of guilt because I was going out there, going on television and making money. So when the head of the production company asked me to direct and star in “A Bittersweet Romance,” I decided to do it for the younger actors who can gain exposure from me being in the same play.


What helped you get through the years before you achieved success?

I pushed through those days because I always thought I was a good actor, and I believed I had potential. I thought that eventually a new face would be needed, and so all I had to do was be ready for my chance. And for me, “SNL Korea” was that chance.


What do you think it means to be a good actor?

It’s about reacting, not acting. You shouldn’t just do something because you’re acting, but because your partner did something else. I once ruined a piece because I was playing my character too eagerly. The next opportunity I had to play the same role, I let go of everything and had emotional reactions to my partner’s role, and it felt so right. That’s when I realized that acting is about reacting. I trust that my body will remember all of the practice that I have done.


You became famous for your roles on “SNL Korea.” How do you keep yourself funny, but not cheap?

You have to read people’s eyes. If you think that someone doesn’t like [what you’ve said], you quickly have to move the directions. You need to think and have intuition.

I go for the kind of jokes that make the audience chuckle and think the situation is cute. It’s easy to cross the line from “that’s cute” to “that’s too much,” but I try to stay with cute.

BY LEE JI-YOUNG [yoon.soyeon@joongang.co.kr]


배우 20년 코미디 달인, 웃음과 저질은 종이 한 장 차이

TV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tvN)의 감초 배우 김민교(44)가 대학로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서울 이화동 JTN아트홀에서 개막한 연극 ‘발칙한 로맨스’에서 작·연출과 멀티남 배역을 맡았다. 지난달 27일 공연장에서 만난 그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것도 아니고…”라며 쑥스러워했지만 “보여주고 싶은 연기가 너무 많다”며 20년 경력 배우다운 욕심을 내비쳤다.


시나리오도 직접 쓴 작품이다.

“섹시하면서도 불쾌하지 않은 코미디를 만들고 싶어 2009년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달콤한 원나잇’이 이 작품의 원조다. 대학로에서 2011년까지 공연했는데 관객 반응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섹슈얼 코미디라고 하면 ‘저질’‘B급’으로 생각해 선뜻 공연을 보러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야기의 틀은 그대로 두고 야한 말이나 상황을 순화시켜 ‘발칙한 로맨스’로 바꿨다.”
‘발칙한 로맨스’는 성공한 영화감독 봉필이 첫사랑 수지를 15년 만에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학로 무대에 꾸준히 올랐다. 2013년까지는 그가 연출을 맡았고, 이후엔 ‘김수로 프로젝트 1탄’ 연극으로 공연됐다. 그는 “깔깔 웃으며 공연을 보고 난 뒤 가슴 속에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남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발칙한 로맨스’에 직접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나라는 사람을 있게 해준 건 연극이다. 연극으로 기초를 닦았다. 연극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뭘 해주고 싶었다. 나만 떨어져 나가 방송하면서 혼자 먹고 사는 것 같은 미안함이 늘 있었다. 제작사 대표가 ‘발칙한 로맨스’ 연출과 출연을 제안했을 때 ‘후배들을 위해 한번 할까’란 마음이 들었다. 후배들에게 장기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내 출연이 작품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무대에 서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김수로·라미란·이종혁 등과 동기인 그는 1998년 뮤지컬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배우·연출가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13년 ‘SNL코리아’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는 대중에게 생소한 얼굴이었다.


긴 무명 시절을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나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새로운 얼굴은 늘 필요할 테니 내게도 기회가 한 번쯤은 오겠지, 그 기회를 안 놓치게 준비해놓으면 되겠지’란 마음이었다. 내게는 ‘SNL코리아’가 그 기회였다.”


연기를 잘한다는 건 무엇인가.

“좋은 연기는 액팅이 아니라 리액팅이다. 연기하려고 연기하는 게 아니라 상대 배우가 저렇게 하니까 그냥 이렇게 나와버리는 연기가 돼야 한다. 2000년대 중반 뮤지컬 ‘밑바닥에서’에 ‘사친’ 역으로 출연할 때였다. 당시 한 영화의 꽤 중요한 배역에 최종 캐스팅 단계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어느 날 영화 제작진이 마지막 테스트 격으로 공연을 보러왔다. 정말 자신 있었고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공연이었는데, 그날 연기는 망치고 말았다. 너무 열심히 ‘액팅’을 해서였다. 다음날 다 내려놓고 상대 배우만 보며 그냥 생기는 감정만 갖고 연기를 했더니 너무 편했다. 연기는 ‘리액팅’이란 걸 그때 깨우쳤다. 이젠 무대에 설 때마다 다 버리고 시작한다. 연습할 때 열심히 한 걸 내 몸이 기억할 것으로 믿고 기분 만들 준비만 하고 무대에 오른다.”


‘SNL코리아’로 다양한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 ‘발칙한 로맨스’도 코미디극이다. 웃음과 저질의 경계에서 어떻게 선을 지키고 있나.

“많은 사람의 눈을 읽어야 한다. 누군가 기분 나쁠 것 같으면 재빨리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감각적인 계산, 순발력이 필요하다. 신동엽형이 정말 잘하는 기술이다. 나는 관객이 귀엽게 웃을 수 있는 유머를 지향한다. ‘쟤네 하는 모습 귀여워’에서 ‘쟤네 야해’로 넘어가는 건 한순간인데, 귀여운 지점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도 하고, 연기도 한다. 앞으로도 작가·연출가·배우의 역할을 모두 할 계획인가.

“섬에 난파된 이야기로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하긴 했는데 너무 바빠 완성하진 못했다. 언젠가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다. 연출도 하고 싶긴 하지만 한번 연출을 시작하면 배우로 캐스팅이 잘 안 된다. 하고 싶은 연기가 너무 많아 연출은 천천히 할 생각이다. 코믹 연기뿐 아니라 진중하면서 울림 있는 연기도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평가받고 싶다.”


2016년 ‘택시드리벌’에 출연한 이후 2년 만의 연극 무대다. 연극판은 계속 어렵다고 하는데 어떤가.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발칙한 로맨스’를 연출하면서 출연까지 한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연극계 현실을 보여준다. 7∼8년 전쯤부터 연예인이 안 나오는 공연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제작자들도 팬이 많은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공연이 설 무대가 없어지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이게 영화보다 더 재미있어’하는 마음이 들게 하고 싶다. 그래야 ‘누구 보러 갈래’가 아닌 좋은 공연 보기 위해 대학로를 찾아오지 않겠나.”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