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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web comic coming to a TV screen near you: ‘Pegasus Market’ takes a satirical look at the world of Korean conglomerates

Sept 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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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 Kim Kyu-sam, 44, is the author and artist behind webtoon “Pegasus Market.” The cartoon will be dramatized in a new tvN comedy series of the same name to air from Sept. 20. Right top: “Pegasus Market” was serialized from 2010 to 2013 on Naver Webtoon. Right above: Actors Kim Byung-chul and Lee Dong-hwi take on the lead roles in the TV series. [KWON HYUK-JAE, SCREENSHOT, TVN]

“It’s a story about people who stand back up after being knocked down in life. This is the first time my work is going on screen, and I hope it can encourage people to ponder many things.”

As the original creator behind the upcoming comedy series “Pegasus Market,” set to air on tvN from Sept. 20, cartoonist Kim Kyu-sam said he “didn’t take part in the drama production or casting at all. I think there is value in recreating [my work] from another person’s point of view.”

“Pegasus Market” is a hit web comic that attracted a total of 1.1 billion views after it was first serialized on the Naver Webtoon platform in 2010.

The story takes place in Pegasus Market, a run-down and neglected grocery store owned by conglomerate Daema Corporate Group where employees who have lost the chairman’s favor are banished.

Jung Bok-dong, who used to be one of the chairman’s most important advisers, is Daema’s most recent exile and the store’s recently appointed CEO who’s determined to use his new position to plot revenge against the conglomerate.

However, all his efforts to ruin the store end up bringing the business unprecedented profit, much to the delight of Moon Suk-goo, the ambitious store manager who’s hoping that his performance at Pegasus Market will eventually secure him a spot at Daema’s headquarters. Actors Kim Byung-chul, from “SKY Castle” (2018-19), and Lee Dong-hwi, from “Extreme Job” (2019), take on the roles of Jung and Moon.

Much of the humor in “Pegasus Market” comes from parodying aspects of Korean society. In the store, the customer service staff are dressed in royal outfits, a direct jab to the mantra “customers are king,” while Pegasus Market overpays its suppliers, when in reality, Korean conglomerates are accused of doing the exact opposite.

Social satire is Kim’s forte. In “Jungle High School” (2006-11), he poked fun at the Korean education system’s stress on grades and corruption in private schools. “Vigilante,” which Kim began serializing from last year, critiques the faults of the legal system and its failure to protect actual victims.

The JoongAng Ilbo met with veteran cartoonist Kim to learn more about “Pegasus Market.” Below are edited excerpts from the interview.



Q. Which character do you feel the most attached to?

A
. Moon Suk-goo. He’s also the first character I created for this series. Moon is actually a gentle person, but after suffering a lot in life, he begins to desire worldly success. As his eroded morals cover his good character like an egg shell, he becomes more welcoming of schemes and plots to get what he wants. But in critical situations, his good character peeks out from the shell.



More webtoons are being turned into dramas and movies, and many of them are successful like “Along with the Gods” (2017). What do you think makes webtoons such an attractive source of content?

You can create webtoons at a low cost. As long as you have imagination, you can make them at home alone and experiment a lot without worrying about costs. Since you can also assess viewer response during the creative process, it’s inevitable that webtoons developed into a popular medium.



Do you focus on sending a social message in your work?

No, I always seek to entertain. I use social satire to add fun. One of the basic elements of humor is to parody something and look at it from a different point of view. I also think messages are better sent if they come with entertainment.

There’s much debate on whether comics are art or entertainment, and I think they’re better categorized as entertainment. I don’t think of myself as an artist, but rather as a person working in the service industry to satisfy readers.



There are many people who dream of becoming webtoon creators. What’s the most important quality they need to have?

They need to have work ethic, especially the ability to stick to deadlines. There is the phrase “pain of creation.” Creating is joy, but deadlines are painful. Only people who can withstand that pain can call themselves creators.



Is there anything you want to achieve as a webtoon creator?

I want to create a Korean-style action genre. China has martial arts, Japan has Samurai sword fights, the United States has the Wild West, but we don’t have anything like that. I’m paying attention to old fables these days to find a Korean version.

BY LEE JI-YOUNG [kim.eunjin1@joongang.co.kr]



망하려다 흥해버린 ‘쌉니다 천리마마트’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 다시 삶을 꾸리는 이야기에요. 내 작품이 영상화되는 건 처음인데, 사람들한테 많은 생각거리가 전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미생’처럼요.”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tvN)의 원작자, 웹툰 작가 김규삼(44)은 “캐스팅 등 드라마 제작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재창작해 새로운 요리로 만들어내는 게 가치있다고 생각해서다”라고 밝혔다. 다만 “카메오로 잠깐 드라마에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2010~2013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해 누적 조회 11억 뷰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주인공은 천리마마트의 사장 정복동과 점장 문석구다. 정복동은 마트를 망하게 만드는 게 사업 목적이다. 오너 회장에게 직언을 했다가 그룹 내 ‘유배지’인 천리마마트로 좌천당한 데 대한 복수심으로 회사에 치명상을 입히겠다는 것이다. 반면 천신만고 취업난을 뚫고 천리마마트에 입사, 석 달만에 점장으로 승진한 문석구는 마트에서 실적을 쌓아 그룹 본사로 가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정복동이 회사를 말아먹기 위해 벌이는 일들이 번번이 마트 매출의 급상승으로 이어지는 황당한 성공담이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기본 줄거리다. 드라마에선 김병철과 이동휘가 각각 정복동과 문석구를 연기한다. 드라마 극본은 ‘신드롬’의 김솔지 작가가, 연출은 ‘SNL코리아’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만들어온 백승룡 감독이 맡았다.



가장 애착을 갖고 그린 인물은.

“문석구다. 작품을 구상하며 제일 먼저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문석구는 원래 선한 캐릭터인데 살면서 고난을 겪고 상처를 받으며 세속적인 성공을 열망하게 됐다. 무뎌진 양심이 계란껍질처럼 좋은 품성을 덮고 있어, 성공을 위해 계략과 모험을 마다하지 않게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어떤 사건을 맞닥뜨리면 자신의 좋은 성품이 그 껍질을 뚫고 올라온다.”



코미디물인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웃음에는 사회 비판과 풍자가 중요한 몫을 한다. ‘손님이 왕’ 대신 ‘직원이 왕’을 내세우면서 진상 손님의 갑질 문제를 꼬집고, 회사에 손해를 끼치기 위해 터무니 없이 납품가를 올려주자 그에 감동한 납품업체가 제품의 질을 높여 히트상품이 됐다는 이야기로 ‘납품가 후려치기’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런 사회 비판은 김 작가의 특기이기도 하다. 그를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린 웹툰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2006~2011) 역시 성적 지상주의와 사학재단의 비리를 비튼 개그 만화였다. 지난해부터는 피해자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법의 구멍에서 출발한 ‘비질란테’를 연재하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만드나.

“아니다. 무조건 ‘재미’를 추구한다. 사회를 비꼬는 것도 재미를 위해서다. 기존의 가치를 비틀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패러디가 개그의 기본 아닌가. 재미가 있어야 메시지도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영화를 제작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신과 함께’ 시리즈 등 성공작도 많다. 웹툰이 문화 콘텐트의 원형으로 매력적인 이유는 뭔가.

“싼 값에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가의 상상력만 있으면 집에서 혼자 만들 수 있고, 제작비 부담 없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창작 과정 중에 독자의 반응까지 볼 수 있으니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콘텐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그의 작가 생활은 2000년 만화잡지 ‘영챔프’에서 시작됐다. 단편 ‘킬러 레옹’이 데뷔작이다. 만화잡지 폐간 이후 한때 전업까지 고려했던 그는 2006년 네이버웹툰 연재를 시작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는 “만화가 예술이냐, 엔터테인먼트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내 결론은 엔터테인먼트다”라며 “그래서 나 스스로를 예술가가 아닌 독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나.

“독자가 원하는 대로 스토리를 써준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는 존재에게 매력을 못 느끼지 않나. 캐릭터 구축을 확실하게 해두면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간다. 이를 위해 취재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연재하기 전에는 마트에 취업하려고 원서까지 냈다. 창고관리 업무였는데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취업 대신 대형할인마트 점장을 하는 친구를 취재해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 데뷔 이후 출판만화의 쇠락을 직접 경험한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웹툰 역시 위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에 따르면 웹툰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존재는 유튜브다. 그는 “어린 독자들이 점점 줄고 있어 10년, 20년 후가 걱정”이라며 “이럴수록 매니어 대상 콘텐트보다 일반 독자들을 겨냥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마감을 할 수 있는 직업윤리다. 흔히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을 쓰는데 창작이 왜 고통스럽나. 창작은 쾌락이다. 하지만 마감은 고통스럽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어야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웹툰 작가로서 꼭 구현해보고 싶은 작품세계가 있다면.

“한국형 액션 장르를 만들고 싶다. 중국의 무협, 일본의 사무라이 칼싸움, 미국의 서부극 같은 게 우리에겐 없다. 고유의 액션 아이템을 찾기 위해 옛 설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